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누가는 거라사 축귀 장면에 ‘무저갱’이라는 묵시적 어휘를 넣습니다. 군대 귀신들이 예수께 그곳으로 들어가라고 명하지 말아 달라고 간구하는 장면은, 예수의 권위가 더러운 귀신의 요구보다 앞선다는 서사적 긴장을 만듭니다. 요한계시록도 무저갱을 억제와 심판의 이미지로 사용합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께서는 거라사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더러운 귀신을 명하신 뒤 이름을 물으십니다. 답은 ‘군대’이며, 많은 귀신이 그 사람에게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설명됩니다. 이어 귀신들은 예수께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합니다. 이 요청 자체가 귀신들이 예수의 명령 아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마가복음의 병행 장면은 무저갱이라는 단어 대신, 귀신들이 그 지방에서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하고 돼지 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모습을 전합니다. 두 서술은 서로 다른 표현을 쓰지만, 귀신들이 예수께 요청하고 예수의 명령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중심은 같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무저갱은 열쇠로 열리고 닫히며, 사탄이 결박되어 던져지는 장소로 나타납니다. 누가복음의 단어 하나를 계시록의 모든 장면과 동일한 시간표로 만들 수는 없지만, 성경 전체에서 무저갱이 통제되지 않은 악의 자유로운 영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 아래 제한되는 이미지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흔히 이렇게 읽는다 — 무저갱을 현대의 지리적 구멍이나 악한 영의 세부 지도를 제공하는 말로 읽는 생각.
본문이 말하는 것 — 누가복음은 군대 귀신들이 무저갱으로 들어가라는 명령을 피하려고 예수께 간구했다고 전한다. 계시록은 무저갱을 열쇠·결박·인봉의 이미지와 함께 말하며, 두 곳 모두 하나님의 권위 밖의 자율적 공간으로 그리지 않는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

무저갱을 우주론적 장소로 얼마나 구체화할지와 귀신들의 최종 운명을 어떻게 연결할지는 묵시문학 해석에서 논의된다. 누가복음의 장면이 직접 강조하는 것은 귀신들이 예수의 명령을 피하려고 간구한다는 사실이다.

마가복음의 병행 장면은 무저갱이라는 단어 대신, 귀신들이 그 지방에서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하고 돼지 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모습을 전합니다. 두 서술은 서로 다른 표현을 쓰지만, 귀신들이 예수께 요청하고 예수의 명령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중심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