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세의 애굽 귀환과 장자 경고
모세의 귀환은 개인 여행이 아니라 소명 실행의 첫 이동입니다. 가족, 장인 가문, 하나님의 지팡이, 바로 앞 이적, 장자 경고가 한 여정 안에 묶입니다.
호렙에서 부름받은 모세가 곧장 애굽으로 뛰어들지는 않습니다. 먼저 장인 이드로에게 돌아가 떠날 허락을 구합니다.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하오니.' 이드로는 평안히 가라고 보냅니다(출 4:18). 소명은 광야의 집을 떠나는 실제 결단으로 내려옵니다.
하나님도 다시 말씀하십니다.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다(출 4:19). 출애굽기 2장에서 모세는 바로가 죽이려 하자 미디안으로 도망쳤습니다. 이제 그 위험이 지나갔고, 모세는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갑니다.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정은 단순한 귀향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바로 앞에서 모든 이적을 행하라고 하시고, 동시에 바로의 마음이 완악해져 백성을 보내지 않을 것도 예고하십니다. 이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아들, 장자라고 선언됩니다.
바로가 그 아들을 보내지 않으면 애굽의 장자가 죽을 것입니다(출 4:21-23). 출애굽의 갈등은 이제 왕 대 왕의 충돌을 넘어, 아들을 두고 벌어지는 심판의 언어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길 위에서 가장 낯선 장면이 끼어듭니다. 십보라의 할례 사건입니다. 바로 앞에 서기 전, 모세의 집 안에서 언약 표지 문제가 먼저 터집니다. 애굽을 향한 공적 사명과, 하나님 앞에서 언약 백성으로 서야 하는 사적 가정의 문제를 본문은 한 여정 안에 나란히 둡니다.

이 시대의 힘 앞에서
하나님은 어디 계셨나요?